고통은 겪어야 지나갑니다.
뼈속깊이 새겨진 그 고통은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지만 살아감에 큰 자산이 됩니다.

크리스천의 삶은 예술가의 삶과 맞닿아 있기에 뼈속 깊이 새겨진 그 고통은 예술가의 작품에 녹아들듯이 크리스천의 삶의 모습에도 자연스레 배어있습니다.

그러한 작품과 삶은 평가가 필요없습니다.
그 만남 자체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여운이 남고 여백이 생깁니다. 그가 만들어준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쉼을 갖고 음미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주어져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이 경험이 자신의 인생과 겹쳐져 다가옴을 말입니다. 그러고 난 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도 이렇게 하고 싶고 살고 싶다는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감정이 자신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 슬그머니 올라옴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이러한 것을 주는 것은 고사하더라도 이러한 순간을 맞이하는 것도 매우 어렵고 감사한 일입니다. 살아있고 또 살아야 할 의미를 느끼게 해주니까요. 어찌 되었던 주어진 2023년의 흔적들이 제 인생에 또 새겨졌겠지요.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추억은 선명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 한 해 슬픔과 아픔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당신의 삶의 조각들이 희미함 보다는 선명해지기를,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올 해 보다 나은 내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2023년 12월 30일

#김디 #김d #안부 #인사 #글 #연말 #고통 #예술 #크리스천 #삶 #여운 #감동 #기억 #추억 #기억이추억되어 #고통은겪어야지나간다 #삶의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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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과 봐야 하는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다른 것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시선을 뺏기지 않는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만 보인다(어떤 물건이나 장소도)
사랑이 시들해지면 다른 것들에 관심을 뺏앗기기 마련이다.

오직 그리스도께만 주의를 기울일 때 하나님을 볼 것이다.
거울같은 마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비추는 자가 하나님을 보는 자다.(이러한 자가 딤후2:20의 마음이 정결한자요. 빌2:5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자이며, 마5:8의 마음이 깨끗한 자로서 요4:23의 아버지가 찾으시는 예배자다)



“이 생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만 주의를 기울인 사람만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그의 마음은 더러운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의 여러 바람과 의도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온통 하나님을 보는 일에 사로 잡힌다. 거울 같은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비추는 사람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_디트리히 본회퍼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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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지금

2023. 10. 9. 09:09 from My Thinking

그때는 나의 전심을 작사했고
지금은 작사한 대로 살아가렵니다

그때는 그 가사가 주는 실제의 모습들을 다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가사가 주는 실제의 모습대로 살아가려 합니다

그때는 전심과 진심으로 고백하고 결단했다면
이제는 전심과 진심이 내 삶으로 드러나기를
이제는 그대로 살아내고 보여지길 그게 나 이기를

여전히 부족하고 가닿지 못해도
그래도 살아내길 바라며 애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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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기다림이다.

2023. 9. 14. 07:38 from My Thinking

겸손함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인내다.
단순히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다.
 
주어질 것, 만나고 보게 될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그것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기다림이 없으면 무료하다.
설렘이 없다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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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안부

2023. 9. 7. 10:08 from My Thinking

떠난 이는 남은 이들의 기억을 통해 존재하고

기억은 그리움이 되어 떠난 이를 기념하게 합니다.

이렇게 기억과 그리움은 서로에게 안부를 묻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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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궤적 속에서 자리 잡은 기억들 중

폐부를 쓰리게 하는 일들을 되도록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기에 결국 그 사람들을 떠 올리지 않으려는 것이죠.

 

이보다 더 애쓰는 일은 그들을 미워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미워하지 않으려면 판단하지 않아야 하죠. 

모두가 그렇게 하고 살 때는 각자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테니 말이죠.

서로에게 이해되고 납득되지 않을 뿐이죠.

그러니 적어도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으려 할 뿐입니다. 

그들과 그 일이 떠올랐을 때 그저 스쳐지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냥 남처럼 그저 남의 일처럼 인식되기를 바라지만

그게 참 쉽지 않기에 애써야만 하는 자체가 힘들고 그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이리 노력이라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크게 자리 잡아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를 병들게 할 테니

애써 노력해 면역력을 키워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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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즐거움, 행복

2023. 8. 16. 09:26 from My Thinking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이 기다려지고

그곳에 가고 싶고

그 일이 하고 싶으면 된 거야 

그게 사는 낙이지

그게 인생의 즐거움이고 행복이지

 

inspired by patagonia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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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터 엄청난 통증이 동반된 아픔으로 인해 두 달 넘게 치료와 강제휴식을 취해 왔다.

오랜시간 공들여 만든 루틴은 깨졌고, 기대하며 시작한 계획들이 무기한 딜레이가 된 것은 말 할 필요가 없다.



각설하고 몸은 생각보다 좋아지고 있다. 아직 완전하게 몸 상태가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재활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진단 후 산책으로 허리와 다리에 힘을 길러왔고 오늘 드디어 재활 런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른쪽 다리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기억된 대로 감각을 찾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공들여 루틴을 만들어 놓은 덕을 보는 구나!



오랜 만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이 느낌 너무 좋다. 몸은 너무 힘들지만 부족한 산소를 공급 하고자 부지런히 뛰는 심장의 빠른 박동과 압박감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빠르게 공급되는 신선한 피로 인해 내 몸안에 자리잡은 염증도 더 빨리 치료되리라 믿는다.

헉헉되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체력의 한계 속에서 나에게 묻는다. 이 심장은 누구를 위해 뛰는가? 물론 나를 위해 내 생명을 위해 뛰겠지, 그렇다면 나는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살아 가는가? 늘 그래왔듯 주를 위해 그리고 내가 섬겨야 할 이들을 위해서다. 그렇다면 내 심장도 주님과 그들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겠는가? 평소에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지 못해 이 당연한 것을 놓칠 때가 많다. 그러나 런닝을 하다가 심장의 박동을 명확하게 느낄 때면 내가 살아있음을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것임을 다시 되새기곤 한다.

잊지 말자. 내 심장이 여전히 뛰는 이유를 !  그리고
묵묵히 내게 주어진 길을 꾸준히 달리면 된다.




#글 #김디의글 #김디의생각 #런닝 #재활 #심장 #삶의목적 #섬김 #삶의방향 #정체성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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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책

2023. 7. 13. 08:22 from My Thinking

7월, 여름이 왔음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시기다
이 즈음 아침에 녹진 동네의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달큰한 향이 코끝에 들어와 습하고 더운 몸에 신선한 자극을 공급한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의 절정을 드러내는 아카시아꽃의 부드럽고 고급진 달콤함만큼은 아니지만 이 달큰함도 나는 좋아한다. 자연이 주는 감각이 특별히 안 좋을 일도 없다만 아직 7월초에 내 코끝에 다가와 온 몸에 공급되는 이 달큰함의 근원을 나는 아직 모른다. 다만 살구나무가 아닐까? 라는 추측뿐이다. 애써 알려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감각적으로 느끼는 야생의 맛을 즐기고 싶어서다.

나무에 과실이 익어가고 있다는 증거요
다른 어느 시기보다 달콤하고 수분이 많은 여름 과일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기라는 야생의 감각을 그대로 누리고 싶다.

땀이 흐르지 않는데도 몸이 축축해 진다.
모든 수분을 하늘의 구름이 삘아들이고 있기에 습한 기운이 온 세상을 덮고 있다. 곧 구름은 이 수분을 한꺼번에 쏟아낼 것이다. 자연의 이러한 생명력의 반복은 인간들에게 때마다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줬고 인간들은 경험을 통해 이를 깨달았다.



이러한 관계와 어우러짐은 너무도 자연스러워 태초부터 이어져온 원리이리라.


#여름 #산책 #장마 #과일 #에세이 #기록 #사진 #김d생각 #김d의글 #김디의생각 #김디의글 #한강 #공원 #자연 #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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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지 않다.

 

한 달 가까이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졌다.
태어나 이렇게 아픈 통증은 처음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경험하며 살아온 나이라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것은 여전히 많기에 이전에 가졌던  치기어린 생각은 통증과 함께 묻어버렸다. 난 아직 어리고 배울게 많구나.

 

해야할 일들을 미루거나 다른 모양으로 대체해 감당하고 있다. 함께하는 이들의 수고가 더 많아지니 미안함과 감사함이 여우비처럼 시나브로 내 마음을 적신다.
 

 

대부분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늘 집돌이라 자부하는 나이지만 자발적으로 집에서 지내는 것과 어쩔 수 없이 집에 갇혀 지내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집밖으로 안나가는 것과 못나가는 것에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오늘을 헛되이 낭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랜시간 노력해서 갖추어 놓은 루틴은 깨졌지만 언제든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리듬은 유지해야 한다.

 

긍정적인 정신을 위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책장에서 꺼내들었다. 이런 날을 위해 부러 묵혀놓았던 책이다. 

 
 

사랑하는 공동체 식구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책갈피를 꽂아보니 벌써 마음 언저리가 몽글몽글 해진다. 

 
 

책을 통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그로인해 내게  찾아올 감동과 영감을 기다린다. 통증과 아픔은 주변의 사람과 그들로부터 전달되는 사랑으로 버티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이렇게 버티고 치료하다보면 다시 일상으로 회복될 날이 오겠지.

 

 
그날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뉴진스의 Ditto를 재즈곡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피아노 영상을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 해본다.
'나도 마찬가지야, 동의해, 나도 그렇다'는 의미로 라틴어에서 나온 ditto ! 이 음악이 주는 격려가 나에게 힘을 더 해 준다.
https://youtu.be/7W-ehcL-H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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