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 아니 그것을 인식하기 전부터
나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그후로 '나'라는 단어는 목적어로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
내가 하는 말의 주어는 항상 나의 주인인 '주님이시고 하나님이시다.'
많은 사람들은 주어에 '나' 또는 '자신'을 갖다놓으려고 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혹은 '인간'이라는 단어를 놓기도 한다.
최근의 시대에는 '과학' 이나 '자연'이라는 단어를 갖다 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과 '나'라는 의미를 포함시키는 단어이다.
인간은 어느 순간(한 20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 세상의 원리와 존재 의미를
외부의 능력과 존재를 무시하고도 내부적인 이성적 사유 체계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고 믿어왔고 이 세상을 분해시켜 분석해왔다.
혹자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러한 대부분의 학설과 논리는
완벽한 증명을 내놓지 못하고 혼돈만 가져오게 되었다.
인간이 혹은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인간은 무한한 존재인가? 나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자인가?
우리는 목적어일 뿐이다. '인간' 또는 '내가' 주어로 사용할 수 있을 때는
무한한 존재와 능력이 허용한 유한한 범위 안에서만이 가능하다.
'계시'되었지만 비밀스러운 외부로부터 온 '말씀'은 내가 목적어로 순종할때
조금씩 그 신비로움이 현실과 실재로 다가오게 된다.
내가 믿어서, 내가 알게 되어서, 내가 따르게 되어서 그분을 믿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예배를 드려드리는 존재, 내가 은혜를 받는 존재, 내가 헌신해드리는 존재
여기에서 엄밀히 말하고 있는 주어는 '나'이다.
주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나를 선택해 주셨고 말씀해주셨고 사랑을 해주셨다.
목적어인 우리가 주어인 대상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는 한
그 문장은 문법에 어긋난 말이 안되는 소리일뿐이다.
감히 나의 열심으로 주님께 무엇을 드리겠는가? 더이상 이 시대에 내가 중심이 된 신앙
우리보다 개인의 성숙만을 위한 신앙이 없어지고 오직 우리의 주인이시고
나의 말과 행동의 주어가 되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그분 그 자체를 그 대상을 인식하고 그분께 나아가며 모든걸 맡겨드려
나의 주님이 내게 일하실 그 승리의 기쁨을 얻어가는
이 시대와 우리가 되기를 원한다.
"아도나이"
이제 그러한 변혁의 물결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지금 이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