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 대한 소견 2

2015. 3. 7. 11:12 from My Thinking

이곳 블로그에 글을 쓴지가 굉장히 오래되었습니다.

잠시 페북으로 외도를 했었지요.

원래 의도는 블로그와 페북을 각각의 성격에 맞게 사용하려 했으나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멀티유즈가 안되는 저를 보며 잠시 페북에 줬던 관심을 줄이고

원래 제 스타일인 블로그에 애정을 가져볼까 합니다.


예배에 대한 소견을 나눈 후 두 번째 주제를 공지하고 참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쉽게 접근하기 애매하기도 하고 논란도 있을 법한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곳 블로그 목적이 학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곳이 아니기에

(저 스스로가 블로그를 그렇게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처럼 제 주관적인 견해를 편히 나누는 방식인만큼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주중 예배모임과 주일 예배모임에 대해

또는 지역교회의 예배모임와 예배 전문 사역단체의 예배모임에 대해

15년동안 예배사역을 감당해온 사람으로서 의견을 피력해보려 합니다.

길게 쓸수록 산으로 갈 확률이 높으니 짧게 제가 내린 현재까지의 결론만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는 편의상 예배 전문 사역단체의 예배모임을 '주중 예배'

지역교회의 예배모임을 '주일 예배'로 칭하겠습니다.

무엇이 다르고, 서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일단 역사적인 탄생 배경과 여러가지 분석은 여기서 쓰지 않겠습니다.

현재로서 주중 예배와 주일 예배간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의 상황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주중 예배와 주일 예배간에 내용과 형식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비교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차이를 느끼기 시작하고 거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이 문제를 야기하는데요.

성도들이 주중 예배를 선호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좀더 기술적인 실력이 있는 예배 전문팀과 설교자가 섬기는 주중 예배를 선호한다는 거죠.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라고 표현해서 기분이 나쁘신 분들도 있을까해서 전문 사역자라는 용어를 쓸까합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 사역자들이 섬기는 만큼 어느정도 완숙하거나 안정된 예배모임이 될것입니다.

주일 예배에서 맛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예배모임을 맛볼 수도 있겠죠.


그러다보니 두 번째 문제가 야기됩니다.

위와같은 것을 경험한 성도들 중에서 주일 예배를 등한시하게 되고

지역 교회의 예배에 불만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주중 예배를 섬기는 단체나 관련된 사역자들이 섬기는 지역교회로

이동이 일어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주중 예배로 인해 주일 예배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지껏 주중 예배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주로

지역교회가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에

주중 예배가 필요하다라고 말들 해왔습니다.

그 말은 다르게 말해서 지역교회의 주일예배가 문제가 있기에

하나님께서 주중예배를 통해 그것을 보완하고자 하신다라고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선교단체의 사역도 이와같이 여겨질 수 있습니다.

지역교회가 어떤 부분의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선교단체들을 통해서 그 일을 해나가고 계시다라는 거죠.


저는 이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이런 이유도 분명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면 여러 문제가 생기죠.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예배가 문제가 있기에 주중에 전문 사역단체를 통해

예배를 충족케 한다는 이유는 좀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저는 주일 예배 모임과 주중 예배모임이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것이 하나님의 한 목적을 이루는 연합의 그림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 역할이 무엇일지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나눠보려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ㅋㅋ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나는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분명 주중예배는 한국 교회안에 좋은 영향력을 끼쳐왔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영향을 지역 교회안에 끼쳐온 것도 사실이지요.

주목되는 스타들이 원하던 원치않던 탄생하게 되고

주목받은 개인이나 단체의 사역은 굉장히 활발하게 되고

그 사람이 섬기는 교회로 성도들의 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전문 사역단체의 예배모임에도 불균형이 일어납니다.

흔히 말하는 예배의 부흥이 일어난다면 전체적으로 예배모임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집중된 한 곳에만 사람들이 몰리고 다른 곳에서는 인원이 줄어듭니다.

예전에 활성화 된 곳도 다른 곳이 활성화되면 유행처럼

단체들이 뜨다, 지다를 반복하는 사이클이

한국 경배와 찬양 모임의 흐름입니다.


이는 무엇인가 중요한 방향과 내용을 놓치고 있기에 일어나는 모습이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 그 부분에 대해 부족한 견해를 좀더 발전시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에게는 은혜를 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지만

누구에게는 피해를 주는 인간적인 흐름이라고 여겨지는

주중 예배와 주일 예배간의 밝고 어두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인 만큼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밝은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Writing and Photo by markerskim

Posted by marker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