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나의 길

2010. 6. 23. 17:09 from My Thinking



이 세상에서는 난 가난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난 안다.

분명히 안다.
하지만 오늘만은 이 세상에서 나의 현재의 삶이
현실에서의 내 가족들에게 참  미안하다.

내 어머니께... 내 자식들에게.... 내 아내에게....

어제 어머니의 전화에도 난 해드릴게 없었다.
아니 해드릴 수가 없었다.

오늘 아들놈의 학교에서 온 편지를 보고
난 자식들에게 해 줄게 없다는 것에 다시한번 마음이 아팠다.
(편지는 학교장으로부터 온것이다. 두가마니의 쌀과 함께 말이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꿈을 잃지않도록 격려하며 드립니다......"
공짜 쌀이 고맙긴 하지만.... 난 기분은 꽝이었다.)

물론 그런 물질이나 그런거 말고 더 중요한 것을
난 해줄수 있고 해왔다는 그런 말은 안해줘도 된다.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그냥
현실의 세상에서의 실제적인 아니 세상적인 아들로 아빠로 남편으로도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맘이다. 또, 그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맘이다.

그럼에도 난 너무 내게만 사치하며 살아온 나쁜 놈이다.  



나쁜 아들이며, 나쁜 아빠이며, 나쁜 남편일 뿐이다.

마음이 너무 아리고 시리다  ㅠ ㅠ
Posted by marker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