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하거나 귀찮기만한
비가 오는 하루겠지만
어떤이에게는
몇년을 기다려오고 바랐던
비가 오는 오늘이다.
2012. 04.02. at 나미공
Photo by markerskim
Leica M6(summilux 50mm) and Rollei Retro 100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하거나 귀찮기만한
비가 오는 하루겠지만
어떤이에게는
몇년을 기다려오고 바랐던
비가 오는 오늘이다.
2012. 04.02. at 나미공
비오는 날
비가 오는 세상은 차분해 진다.
색이 바래지며 모든 세상이 정적이 되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듯
최소한의 움직임과 만남과 대화로 각자의 외로움과 고독을 즐기려 찾아가는 것 같다.
비 온 뒤에 세상이 더욱 맑아지듯, 땅속에 죽은 것 같던 생명이 싹 트듯
우리에게 이 세상에 오염과 더러운 것들을 씻기며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듯
우리를, 이 세상을 차분히 만들며 돌아보게 한다.
분주한 세상을 조금 더디게.... 빡빡한 세상에 여유를....
나를 돌아보며 남을 생각게 하는 진정한 세상의 가치와 본연의 모습들을 떠오르게 하는
비에 적셔진 식물들이 더욱 푸르름을 드러내기 위해 본연의 색을 머금고 있듯이
비오는 세상이 어두운 암흑이 아닌 회색 빛깔인 것은
세상을 곧 구석구석 밝게 비춰 줄 빛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