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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2009. 12. 29. 19:08 from My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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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일 화제작인 영화 아바타....
다들 평도 좋고 나 스스로도 기대도 많이 한 영화다.
솔직히 제임스 카메룬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영화 기술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이 영화를 보기위해
기꺼이 미리 좋은 자리로 3D 영화관에 예매를 해놓았고
드디어 오늘 그 영화를 보았다.

원래 영화평을 잘 안남기지만 오늘은 몇자 적어보려한다.
(그냥 개인적인 평임을 이해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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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말 소문대로 3D로 구현된 영상미와 기술력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약간 과장을 보태서 어느 부분이 3D 영상이고 실제로 배우들이 찍은 부분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한 영상이었다.

보통 실제 인물과 3D영상의 인물이 함께 구현될때 어색함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거의 그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정교하고 실제적인 구현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3D에서만 느낄수 있는 입체감과 공간감이 좋았지만 기대보다는 살짝 실망하긴 했다.
(또한 안경을 쓴 나에게 3D관람용 안경은 참 불편하여 자꾸 내려가 집중이 잘 안되었다. 흑흑)
그리고 리얼리티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5천억원을 쏟아부었다는
엄청난 재정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교육하면서 나오는 장면들과 자연의 모습들 그리고
새라고 해야하나 하늘을 나는 공룡(익룡? 아니면 괴물?)이라고 해야하나 모든 간에
그걸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지구인들과의 전투씬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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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뛰어났다. 또한 아바타로 변한 3D의 인물도 실제적인 인물처럼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나비'인들의 모습또한 흔히 우리가 상상하던 외계인과는 달리 원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고 지구인들보다는 강하면서
순수한 모습들이 매력적이었다.(약간 중간 중간 이단의 종교형태를 보는 듯한 모습에 좀 웃음이 났지만...)

떡벌어진 어깨와 남녀구분없이 상상을 초월한 허리에 꿀벅지 ㅎㅎㅎ 3D인물이라 그러려니 하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자 주인공이 참 예쁘고 강인한 스타일이 ㅎㅎㅎ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 저절로 상상이가는 인물인듯
(우리 마커스가 꼭 봐야할 필수 영화인 '드럼라인'의 매력적인 늘씬한 여주인공 아닌가 ^^)

3시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전개와 영상으로의 볼거리 그리고 아바타라는
뛰어난 상상의 세계를 실제로 구현시킨 기술력의 조화는 더 이상 과학과 예술은 다른 경계에 서있는 것이아닌
함께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 작품인듯 하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술작품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지껏 좋은 이야기들만 썼다면 좀 아쉬운 소리도 이제 해보려 한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ㅎㅎㅎ

말하고자 하는 내러티브가 좀 약하다고나 할까?
솔직히 이런 영화에 무슨 메시지냐 그냥 즐기는거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아무리 대중예술이라해도 그안에는 분명 세계관을 동반한 메시지가 담겨있기마련

대강 무언지는 알겠는데 제임스 카메룬이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았다.(모 내가 부족해서 잘 이해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다시 말하면 그 정도의 거장이라면 충분히 영화안에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잘 녹여서
세밀하게 풀어낼 것이라 봤는데 그게 좀 약했다는 거다.
(영상은 3D인데 메시지를 풀어가는 내용 전개는 2D라고 해야하나 ^^)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작인 타이타닉에서도 볼거리에 더 치중한점을 본다면.....

지구환경을 지키자? 문명의 발전이 인간을 결국 망하게 한다? 인간성의 상실?
인간의 욕심에 의한 결과? 모 이런건가?
더 심도있게 이러한 주제들을 다룬 세밀한 스토리 전개였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일본 에니메이션에서 차용한 듯 보여서 큰 얼개정도만
본인이 상상하고 나머지는 80년대의 미야자키 하야오 상상의 아류라는 생각을
보는 내내 떨치지 못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기대한 심도있는 스토리가 전개 되지
못한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유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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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범신론적인 사상이 밑바닥에 깔려있는  영화
그리고 인본주의 적인 휴머니즘의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영화

일본의 에니메이션과 영화의 기반인 탄탄한 스토리와 창의성이
할리우드를 조만간 장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결론은 역시 제임스카메룬의 영화는 깊이 있게 보면 실망하니 그가 즐기라고 보여주는
한 단계 격상 시키는 기술력을 동반한 볼거리를 마음껏 즐기며 그 안에 얕지만 조심스레 이야기하는
세계관을 잘 분별하여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꼭 3D로 보세요. 후회는 안하실 영화입니다.)
       


Posted by marker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