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언제 읽을까요?
제 개인 적인 소견을 옮겨볼까요?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음악은 듣기 싫을 때가있죠?
저는 그때 시를 읽습니다.
시를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 겁니다.
해석하고 분석하려해서 그런거에요.
시는 그냥 듣는 거에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중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한말
“어떻게 설명하지요, 시를 낭송하셨을 때 단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 바다처럼 말이지! / 네 그래요
바다처럼 움직였어요 / 그게 운율이라는 걸세 /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멀미가 났거든요 / 멀미가
났다고? / 그럼요! 제가 마치 선생님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같았어요 / 내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
자네가 뭘 만들었지 아나, 마리오? / 뭘 만들었죠? / 메타포!!”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지만 특히 시는
은유를 통해 일상의 무료함에서 새로운 세계를 밝혀 열어주죠.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마음이 울렁거려 벅차고 왠지 설레게 하죠
바로 사랑이죠.. 시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좋은 시는 절망을 노래해도 그 안에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이는 시인이라 누군가 말했다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구요? 시를 읽으세요
예수그리스도와 사랑을 하는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김용규 작가가 이렇게 말했죠..
"봄날, 서점에서 시집을 안사면 뭘 사나요?"
죽은 것 같은 단단한 겨울의 땅속에서 가느다란 새 생명이 삐죽이 나오는...
여전히 우리에게 소망과 벅차오르는 설렘을 이 자연이 말해주는데...
그분의 사랑이 이렇게 우리게 손짓하고 감싸오는데...
시를 읽지 않고 시를 노래하지 않는다면 이 봄에 무얼 하시겠어요?
written n photo by markerskim
Leica M6(summilux 50mm) and Rollei retro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