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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7 시를 향한 찬가
  2. 2013.04.09 봄은 버려야 오는 것이다.

시를 향한 찬가

2014. 3. 27. 14:14 from My View

시는 언제 읽을까요?

제 개인 적인 소견을 옮겨볼까요?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음악은 듣기 싫을 때가있죠?

저는 그때 시를 읽습니다.

시를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 겁니다.

해석하고 분석하려해서 그런거에요.

시는 그냥 듣는 거에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중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한말

어떻게 설명하지요, 시를 낭송하셨을 때 단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 바다처럼 말이지! / 네 그래요

바다처럼 움직였어요 / 그게 운율이라는 걸세 /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멀미가 났거든요 / 멀미가

났다고? / 그럼요! 제가 마치 선생님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같았어요 / 내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

자네가 뭘 만들었지 아나, 마리오? / 뭘 만들었죠? / 메타포!!

 

모든 예술작품이 그렇지만 특히 시는

은유를 통해 일상의 무료함에서 새로운 세계를 밝혀 열어주죠.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마음이 울렁거려 벅차고 왠지 설레게 하죠

바로 사랑이죠.. 시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좋은 시는 절망을 노래해도 그 안에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이는 시인이라 누군가 말했다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구요? 시를 읽으세요

예수그리스도와 사랑을 하는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김용규 작가가 이렇게 말했죠..

"봄날, 서점에서 시집을 안사면 뭘 사나요?"

 

죽은 것 같은 단단한 겨울의 땅속에서 가느다란 새 생명이 삐죽이 나오는...

여전히 우리에게 소망과 벅차오르는 설렘을 이 자연이 말해주는데...

그분의 사랑이 이렇게 우리게 손짓하고 감싸오는데...

시를 읽지 않고 시를 노래하지 않는다면 이 봄에 무얼 하시겠어요?

 

 

 

 

 

written n photo by markerskim

Leica M6(summilux 50mm) and Rollei retro 100

 

 

Posted by markerskim :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다.

겨우내 모든 자연은 봄을 준비하며 

몸의 형태만 남겨두고 모두 비워버린다.


그 무성하던 잎사귀와 많던 열매들을 아까워하지 않고

당연하고 자연스레 비워내고 떨쳐버린다.

그것은 당연히 봄이오면 새로이 맺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순리이자 진리임을 창조물들은 알고 있고 

그것을 반영하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당연하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겨우내 하고 있었는가?

이제 봄은 코앞에 벌써 와있는데 말이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쥐고 있고 떨쳐버리지 못한채 매달려 있는 것이 있는가?

그만큼 새로운 잎사귀와 열매는 없을 것이다.





내가 겨우내 심고 준비한 모습이 봄의 잎사귀와 가을의 열매를 결정할 것이다.




written n photo by markerskim

GR1V and Kodak portra 400NC





Posted by markerskim :